심수현
<p>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 잘 들어야 '착한 어린이'지." 혹은 "말을 잘 들어야 사랑받죠?" 라고 하지 마세요. 사랑은 보상 체계가 아닙니다. 착함도 말을 잘 듣는 것이 아닙니다. 착함은 도덕과 이어져있고 사랑은 다정함과 맞닿아있습니다. 보상과 맹목적 충성과는 멉니다. 어린이는 '내 아이'라는 개념에 묶여 개인의 이름을 잃고 있어요. 그 이름들을 되찾고 싶습니다.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지난하고 힘든 일일것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있고 보람있고 용기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고난에만 붙잡히지 않도록, 만들어야합니다. 제대로 된 사례를. 정인이가, 다른 아이들이 턱을 괴고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를 살릴 때마다 아이들이 웃어주리라 믿습니다. 진상조사. 필요한 일입니다. 세상과, 어린이와, 어른이 될 어린이와, 어른이 된 어린이와, 미래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p>
죽음에서배울의무
우리가바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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