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자퇴 후 수능 준비 중인 재수생 비회원

페미니스트 교사는 오늘날처럼 평등과 다양성 존중을 내걸고 차별을 일삼는 교육현장에 꼭 필요합니다.
저는 분당의 모 중학교에 편입하여 특목고를 졸업하기까지 5년 간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교사를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여성에게 가사의 의무가 있다고, 가사능력이 여성에게 더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말을 했고, 운동을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남학생들에게 계집애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여학생은 남학생들이 이상한 생각을 할 수 있으니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고 (영하에 털 수면바지를 입고 기숙사에 묵는 학생에게) 혼을 냈고, 치마를 짧게 입으면 남학생들의 눈이 고통스럽다고 길게 입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장에서 버는 돈이 앉아서 버는 돈보다 더 더럽다며 특정 직업을 천시하는 발언을 하고 자신의 가족이 시장에서 장사하기 때문에 안다는 말로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 했습니다.
성소수자를 이상하다 말하며 혀를 찼습니다.
수업 중에 학생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모를 평가하고 "넌 공부 좀 열심히 해야하게 생겼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를 농담이라고 부모님한테 이르지 좀 말라며 문제 삼는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여성이 국가의 출산율을 위해 꼭 낳아야 된다는 말을 교실에서 당당하게 말을 했습니다.
당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만 세어봐도 양손이 부족합니다.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차별적 인식을 가진 교사들이 넘처나는데 이들에 대한 비난은 커녕 성평등을 가르치는 교사가 비난 받습니다.
성차별적인 교사도 있는데 성평등을 가르치는 교사는 있으면 안됩니까? 있어도 되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연히 모든 교사가 성평등을 가르치고 페미니스트여야 하며 이는 공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답답함과 분노를 속으로 삭히며 5년을 침묵으로 보내야했던 경험을 더 이상 어떤 학생도 겪지 않았으면 좋겠고, 잘못된 성 고정관념을 배우는 학생도 없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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