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이태원 참사 추모] 221105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다녀 왔습니다.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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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토요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모중이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화꽃으로 추모의 마음을, 포스트잇 글로 추모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해밀턴호텔 옆의 좁은 골목 참사 현장은 추모를 위해 찾은 시민들에게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많고 위험한 곳에 왜 갔냐', '참사를 정치화 하지말라', '국가 책임으로 돌리지 말라', '추모만 하라' 등의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안부, 경찰청, 용산구청 등 관계 기관에 참사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참사 발생 4시간도 전부터 신고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예방과 대비 차원에서의 미비함을 넘어 실시간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말합니다.(누구보다 최선을 다하신 이태원파출소 경찰분들이나 출동한 소방서 대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참사 희생자의 대부분은 청년들이었습니다. 17개 청년단체가 함께 하는 '이태원참사 청년 추모행동(준)은 “6시 34분,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행진: 국화행진'을 진행하며 추모하고 애도하고 행동하였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국가에 책임이 있는 '사회적 참사'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가가 그 책임을 충분히 지지 않으려 한다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이번 참사를 당사자의 문제로 여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촛불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5일 오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사진 클릭시 출처 링크로)
촛불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5일 오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사진 클릭시 출처 링크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한겨레] (사진 클릭시 출처 링크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한겨레] (사진 클릭시 출처 링크로)

같은 날 11월 5일 오후 5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집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집회에는 종교계, 참사 현장 목격자,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참석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퇴진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희생자 추모를 주 목적으로 하여 진행되었고,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였습니다.(2022.11.5 한겨레) 


참사가 벌어지고, 그것이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회적 참사'로 드러날 경우,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원인과 관련된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일은 필수적인 것이 됩니다.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이를 강제하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 즉 직접행동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충분히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민들의 직접행동이 이어질테고, 2022년 11월 5일은 그 출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저는 로바님이 다녀오시기 전 날인 11월 4일에 이태원에 다녀왔는데요. 금요일 저녁이라 시끌벅적할만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사람들 모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지나다니는 차들도 경적을 울리지 않더라구요.

현장의 분위기는 이러하더라도, 이후에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도 조용하면 안되겠지요.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할 줄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개인의 탓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 국가의 책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점점더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꼬리자르기식 책임자 처벌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 파악에 따라 적확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대응체계 마련은 당연히 따라 붙어야 할테구요. 하지만 저절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고... 원글의 내용대로 시민들이 행동해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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