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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스답지 않은 ‘가짜 뉴스’를 ‘타파’하고, 언론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진실 보도를 지향하는 ‘진짜 뉴스’를 위해 뭉쳤습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독립언론기관 ‘뉴스타파' 최근 ‘가짜 뉴스' 의혹으로 신뢰를 크게 잃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반역 행위’라며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보도했던 기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만배 음성 파일에는 대장동 사건 관련한 두 가지 쟁점에 대한 증언이 담겨 있는데요. 첫째,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해줬던 부산저축은행을 대검중수부가 수사할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 등의 부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둘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등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이재명 시장 시절 성남시가 도와줬는지 입니다.  그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신학림-김반배 인터뷰’와 그와 연관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 대하여 현 상황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5년 만에 만났다던 신학림과 김만배, 인터뷰 전에 만난 것으로 의심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9월 7일부터 금일 새벽까지 14시간 동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와 공모하여 지난 2021년 9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사업 대출 알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뉴스타파에 보도하게 했다”라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선 개입 여론 조작'사건의 특별 수사팀 판단은 “인터뷰 관련 부탁을 받았을 가능성은 없으나,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직후 김 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받은 1억 6천여만 원은 허위 인터뷰의 대가”라는 것입니다. 신학림은 왜 15년 만에 김만배를 만나자고 한 뒤에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하고 그 내용을 대선 직전에 터트렸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내용은 없습니다. 반면, 화천대유의 대주주이자 법조기자로 오랜 경력을 쌓은 김만배는 6개월 구속 만기로 7일 새벽 구치소에서 나왔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소 후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것과 달리 인터뷰에 대하여 해명을 했습니다. 답변 내용은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사적인 대화였을 뿐이고, 사적인 대화에선 사실을 말할 책임이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증언과 달리 인터뷰를 하기 전 신학림이 김반배의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 의혹을 사전에 계획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고, 추가조사를 통해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대선 사흘 전 가짜뉴스를 푼 뉴스타파, 기획보도 가능성은?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 보도를 내보냈는데, 뒤이어 MBC,JTBC,KBS,YTN 등이 그를 보도했으며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포털사이트들도 가짜뉴스 확산에 기여한 셈이 되었는데요. MBC는 “원문 제공을 거부당해 보도에 한계가 있어 결과적으로 혼선을 제공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네이버는 해명을 요구하였으며, 카카오도 해명을 듣고 사안에 따라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인 상황입니다. 서울시도 신문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히며 포털 퇴출은 물론 언론사 등록 취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문법 22조는 “언론의 보도 내용이 발행목적을 반복해서 위반한 경우 지자체장이 발행 정지를 명령하거나 법원에 등록 취소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신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뉴스타파는 논란이 커지자 2023년 9월 7일 음성파일 전체를 공개했는데요. “신 전 위원장이 녹음파일을 넘긴 시점이 보도 이틀 전이고, 그 이전에는 몰랐던 내용이었으며 최대한의 검증과 내부 논의를 거쳐 보도되었을 뿐 그 과정에 전문위원 신분인 신 전 위원장은 결정 권한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사흘 전은 사전 투표일이 하루 지난 시점인데 목적이 있었다면 왜 더 빠르게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신 전 위원장은 “녹음 파일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으나 대선후보 2차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장동 사건 발언을 보고 공개를 결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선자를 바꾸기 위한 대선공작?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  여권(국민의힘)에서는 “배후에 이재명 후보가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야권(민주당)에서는 그에 맞서는 상황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월 6일 뉴스타파 보도 직후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 뉴스타파의 기사 URL을 공유하면서 ‘널리 알려달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이재명 대표의 SNS 글은 ‘삭제 혹은 비공개 전환'이 된 상태라 의심을 사고 있으나, 뉴스타파 보도가 있던 이후라 언론 보도 이전이라도 해당 내용을 전달하는 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게시글 추천수를 조작한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게시물 추천수 조작 혐의로 기소된 박모(30대)씨에게 지난 1월31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조작 보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최대 수혜자"라고 지적하면서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 공작이 아니라 선거 공작꾼들과 범죄가 결탁한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자유 민주주의 파괴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으로 인해 결국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검찰 출석 후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정치 공방과 논란 속에서 어떠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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