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휴게실이 졸속으로 사라진 경험이 있어요.
전체 학생들의 여론을 묻지 않고, 학생회들끼리 결정한 사항이었어요. 이후에 학내 언론기구가 여휴 폐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는 여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거든요. 그때 "여휴가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생들의 의견으로 둔갑한 것이, 버나크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일부 커뮤니티에서의 주장이 국회의원의 목소리로 정치화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 남성중심적인 과정을 깰 수 있는 더 많은 여성들과 목소리가 있다면 좋겠고, 일부 커뮤니티의 혐오를 선동하는 의견이 과잉 대표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학교 그리고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