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북엇국과 같이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하는 곳이 과거에 비해 많아지고 사람들이 어색하다고 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시행 2017. 3. 28.] [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17-12호, 2017. 3. 28., 일부개정]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나룻배, 바닷가, 잿더미)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빗물, 잇몸)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깻잎, 뒷일, 베갯잇)
2. 순우리말로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샛강, 전셋집, 찻잔)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훗날, 툇마루)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횟수와 같이 한자어 외에도 어떤 값을 치룬다는 뜻으로 '댓가'라고 쓰지 않고 대가라고 써야 해서 헷갈려 합니다. 그리고 외래어의 경우 '핑크빛/핑크삗/, 피자집/피자찝/'과 같이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핑크빛은 사이시옷이 없고, 장밋빛은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이런 의견도 있어요"
문화부 행정규칙인 한글 맞춤법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어서 덧붙입니다.

"사이시옷 표기 방법은 소리의 길이 또는 높낮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글자꼴만보고 미리 정하여 끼워 맞춘다고 생각합니다. 최댓값이나 등굣길을 예를 들면, 국립국어원은 한자어+고유어 인 경우 뒤에오는 소리가 낄과 같이 거세게 발음하여 앞의 글자 받침으로 시옷을 쓰라고 합니다. 현대 한국어는 한글로 표기하는데 그 글자가 도무지/ 도대체 한자어인지 고유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여기서 한자어인 도무지와 도대체를 고유어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설명하기 궁색한 "가로수길"은 사람들이 원래 그렇게 써서 그렇다라는 정도로 얼버무립니다. 현상의 원인, 특히 소리에 대해선 시원하게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 국어원과 같은 기관이나 전문가만의 의견으로 세운 원칙을 미리 정하여 거기에 끼워 맞춰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댓값 대신 최대치/최소치 또는 최대/최소 라고 쓰거나 등굣길 대신 통학로라고 씁니다."

영어도 미국식 영어와 국제에서 통용되는 영어가 있듯이 현대 한국어를 위한 한글도 폭넓게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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