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는 십대 게이입니다
19년을 학교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 19년을 돌아보니 슬프게도 학교는 단 한번도 게이인 저를 허락해준 적이 없더군요. 성희롱을 시시콜콜한 농담처럼 하는 남자들에 숨이 막혀도, 그들이 여학생들과 노는 저에게 페메로 욕을 보낼 때도, 학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이젠 선생님들 마저 제 너무나 '여성적인' 성격을 들먹이며 저를 공격하시더군요. 사실 이젠 너무 지쳐서 그들이 절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도 학교가 바뀔거란 희망을 버리고싶지 않습니다. 여기서 학교가 멈춰버린다면 더 많은 여학생과 성소수자 학생들이 제가 겪었던 고통을 겪어야 할테니까요. 그러니까 제발, 여성들에게,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학교에서부터 페미니즘을 실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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