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탁계약자로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중
저는 지금도 교복을 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중학교 때, 수업시간에 2분 늦었다는 이유로 남녀 학생들이 모여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앉았다 일어나는 군대식체벌을 받았습니다. 그 때 키가 작은 편인 저는 자연스레 교복단추가 풀어졌도, 그 상황 속에서도 체벌을 이어졌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요. 수치심에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그런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들이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도 교육자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제 교육현장 속에서도 '성'이라는 것이 표면이 들어나지 않게 학생들 사이에서 소비되는 것일까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배운 적이 없기에, 이 부분을 어떻게 자연스레 배우고 어떻게 발언할 수 있을지 잘 모릅니다. 다만, 아이들이 여성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체로 여기고, 또 여자학생들은 자신의 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소중함이 자신을 조신함에 가두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만을 알아도 한 걸음 진보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걸음
나아간
교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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