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의는 단판 승부라기보단 지루하고 고단한 협의와 조정 과정일테죠. 완벽한 합의도 완벽한 이기고 짐이 있는 것이 아닌. 그러니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단, 때론 많이 이용당하고 조금 얻고, 때론 조금 이용당하고 많이 얻는 과정들의 연속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정치를 이기고 지는 것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왜 그렇게 되었을까도 고민되구요. 개인적으로는 탄소중립위원회에 참여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심으로 한석호 총장님의 무운을 빕니다.

사회적 논의는 그 정부가 어떤 정부인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 어떤 정부하의 사회적 논의든, 노·사·정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다. 각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논의·논쟁하고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는 것이 사회적 논의다. 이미 정해진 판의 거수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다. 심지어 꼭 그렇게 돼서 망신당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것이 나를 가장 고민스럽게 했고, 계속 고민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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