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지적해주신 부분이 정말 중요한 지점 같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접근이지만 특히 선거 시기에 언론이 어떤 보도를 할 것인지 고민할 때도 반영되어야 하는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에게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문제는 무엇인지 파고들고,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하는 정보, 의제를 설정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흥미로운 조사입니다. 실제로 각 지역별로 차별적으로 응답한 기후 이슈에 대해 왜 그런 응답이 나왔는지까지 조사한 게 인상적이네요. 몇몇 지역은(대구와 같은 지역) 실생활의 불편함이 아직 기후 위기 인식까지 가지 못한 것으로 보아, 좀 더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시킬 필요도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건 한국이건 '선거 이슈'의 영향력을 분석할 때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가, 선거 이슈 자체에 대한 태도만을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후 문제를 단순화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묻는다면, 국민 과반은 심각하다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슈'에 여러 가지 이슈 후보(ex 이재명 네거티브, 윤석열 네거티브,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우선 순위를 꼽으라고 하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이슈 현저성(Issue Salience)'라고 부릅니다. 기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다면, 좀 더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선거판에서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 저희 동네가 기후 선거구로 꼽혔네요. 저도 기후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정필 소장님의 글
"기후위기의 마지막 비상구, 기후정치"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ampaigns.do/discussions/1066

'기후 선거구'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유권자와 시민의 인식이 바뀌는 만큼 선거를 치르는 정당들도 기후위기 관점에서 선거를 준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