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입을 틀어막지 말고, 길을 뚫으십시오!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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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과학기술운동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성명서] 입을 틀어막지 말고, 길을 뚫으십시오!
R&D 예산 정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소통을 요구합니다.

2024년 2월 16일, 대전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입을 틀어막힌 채 식장 밖으로 내쳐졌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2024년 정부 R&D 예산은 2023년 대비 4.6조 삭감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신진 연구자들의 인건비 삭감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과학기술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다음을 요구합니다.

  1. 이번 사건의 당사자를 포함하여 카이스트 구성원 모두에게 진정으로 사과하십시오.
  2. 언론과 시민 앞에서 R&D 예산 삭감의 이유와 해결 방안에 대해 직접 해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정책 소통의 실패를 인정하고 "언제든 다시" 책임 있는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합니다. 과학기술인들이 건넨 이 손을 "굳게 잡"을지 내칠지는 대통령의 몫입니다.

2024년 02월 20일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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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자유 권위,관료주의적 행보로 억압합니다! 민주주의 위배!

보장해야해요!

돌이키기 어려운 방면의 예산 삭감 소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입틀막'도 벌써 며칠 째 몇 번을 본 건지 모르겠네요. 지지합니다.

공감하며 지지합니다.

대체 왜 R&D 예산을 줄이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보수-진보 가릴 일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지요. 그리고 입을 막는 것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면.. 사람들이 '독재'라고 말하면, 아니라고 누가 대답해 줄런지... 왜그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r&d 투자를 위해 나라에서 나서야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