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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선원과 책임지지 않은 책임자들, 희생된 건 힘없는 시민들이었다는 게 세월호 참사의 단면이라는 게 건조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 같네요. 우리는 여기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인의 아버지께서 사고로 수술을 하신 후 목발 혹은 휠체어를 평생 사용하시게 되었는데 이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2022년 글이지만 2024년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느껴집니다.

선거로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지만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던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된 점은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서 예상되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지금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가 중요해보이네요.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진보정당이 받기에 마땅한 성적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나의 현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진보정당에게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검찰, 언론 등등 큰 의제를 다루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것들이 최우선 순위라며 현실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의원들이 이번 국회에선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효표가 순간 사표를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높네요.

개발 후 이익은 찰나일 뿐이고, 관리를 잘 한다한들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순간의 이윤을 위해 오랜 세월 쌓아 둔 자연 풍경과 자원들을 파해치는 데 혈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