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놓은 듯한 종북 프레임이 상대 정당과 특정 언론에서 나오고, 그 프레임을 소속 정당까지 인정하면서 후보가 바뀌게 되는 과정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미디어오늘이 제시한 시사저널의 사례처럼 같은 언론사가 '차세대 리더'를 '종북 단체 출신 활동가'로 바꿔서 낙인 찍는 데 1년도 걸리지 않았다는 게 한국 언론의 저널리즘 현실을 돌아보기 위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켠으론 그들이 주장하는 '종북'이 한미연합 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만으로 성립되는지, 남북 분단이 정착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종북'과 같은 이념 논쟁이 생산적인지 되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