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유세 관련 기사를 보면 약간은 뜬 구름을 잡는 기분이 듭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관련 조세 정책이 형평성을 갖추고 있는지는 면밀하게 들여다봐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시가격의 경우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실거래가와의 격차를 좁히는 현실화 과정이 진행되었는데요. 여전히 실거래가와 한참 차이가 나는 단독주택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공시지가 현실화가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이유로 폐기 수순에 들어섰고, 그 결과가 이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같은 실거래가임에도 단독주택이냐, 아파트냐에 따라서 보유세를 더 적게, 더 많이 내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공시지가는 보유세 외에 다른 부동산 세금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정책 기조라면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부동산 세금에 대한 조세 형평성 지적은 해마다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놓친 것이 있다면 잘못을 바로잡고, 수정된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할텐데요. 이런 과정을 정부가 할 의향이 있는지부터 점검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