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민 안전 토의 시리즈1] 사회적 참사는 무엇 때문에 반복되는 걸까요?

2023.10.23

861
7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의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캠페인즈팀입니다.
한국 사회에선 수많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참사 발생 후 다양한 원인이 지적됐지만 참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참사의 반복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이번 시리즈는 사회적 참사 반복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책과 대응 방안을 다뤄보려 합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원인입니다. 캠페이너 여러분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투표(10/23~10/30)에서 가장 높은 표를 받은 주제로 다음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출처: Pixabay


🚩제도의 부재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시민동행은 생명안전법과 같은 제도의 부재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동행은 “너무 많은 재난과 참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참사가 지속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안전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사는 운 나쁜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후진적인 참사의 반복을 막고, 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명안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시민동행.2023.09.05.)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황전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황 위원은 “본인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비상임위원과 상임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위법하게 강제해산을 시키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라며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가 잘못이었음을 토로했습니다.(연합뉴스.2018.05.02.)


🚩추모와 애도 방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극우 단체의 추모 방해가 유가족 공격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립을 조장하기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극우단체가 “고성을 지르거나, 갑자기 분향소 근처로 접근하여 촬영을 하는 등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한다”라고 주장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지켜보며 너무나도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시민들의 추모를 방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 “오로지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10. 29 이태원 참사를 모욕하기 위한 이들의 행위는 금지될 필요가 있다”라며 추모 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뉴스프리존.2023.01.12.)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집필단은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에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필단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생활화학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 그리고 이를 심사, 평가, 관리하는 정부 당국의 안이함이 축적된 결과”였다며 “이와 비슷한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와 수습 현장에도 만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두 참사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위험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무능하고 소극적이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를 괴롭히는 데에는 유능하고 적극적인 국가”였다며 참사의 예방과 대응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한겨레.2022.09.03.)


🚩추모 공간의 부재

이대학보 주영은, 하경란, 주은서 기자는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상징적이고, 접근성 있는 추모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대학보 기자들은 성수대교 희생자위령비를 직접 찾아 “도보로 이 추모공간에 가려면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길을 통해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열악한 접근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추모공간이 마련됐음에도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언급하며 “일상적 추모가 불가능한 것이 하나의 원인일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또한 도시 중심에 추모공간을 마련한 뉴욕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추모 공간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대학보.2023.07.10.)


💁🏻‍♀️사회적 참사 왜 반복될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고 댓글에 의견을 남겨 주세요! 

🤔고민 되나요? 질문이나 기타 의견이 있나요?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시민 안전 토의 시리즈1] 사회적 참사는 무엇 때문에 반복되는 걸까요?
종료 거의 27년 · 총투표 174회 · 회원 투표 19명

이슈

재해·위험 대비

구독자 30명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추모 공간의 부재
정부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 게 고질적인 참사 대물림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게 모든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이 공통적인 모습이었는데.. 이 모습이 반복되기만 하고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참사 반복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대안을 수립하고 추모공간을 통해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는 게 어련히 알아서 해야할 정부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걸 제대로 못하고 헛발질만 하는 걸 보니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라는 선택지를 그냥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제도의 부재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추모와 애도 방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추모 공간의 부재 기타/잘 모르겠어요
어렵네요. 이번 참사는 제도가 없어서 발생한 문제도 아니고, 이미 존재하는 제도가 제대로 발동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냐는 물음에는 정부와 관료의 무책임을 따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참사 원인 파악을 위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제대로된 선례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복'된다고 느끼는거 같아요.
기타/잘 모르겠어요

왜 예시에 국민들의 기초질서 확립의식 교육은 없는거지?

기본적으로 비회원

기본적으로 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우선하는, 개개인의 시민의식이 바뀌는 게 가장 본질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모와 애도 방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선택지를 보며 고민이 많이 되었네요. 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힘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 지난 참사를 잘 추모하고 기억해야 다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두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제도의 부재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추모와 애도 방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제가 생각해보니까, 이번 이태원참사를 보듯, 관계자들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방해, 그리고 세월호때부터 생긴 '특별법' 논란때문에 유가족들에게 날아오는 혐오가 문제인 것 같네요. 세월호 당시에도 특별법때문에, '유가족들이 VIP인가'라는 논란이 생겼죠.
🚩제도의 부재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추모와 애도 방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추모 공간의 부재
하나만 고르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선택지를 결국 다 고르게 됐네요.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식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 참사를 정치적 진영논리로 소비하는 시각과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모든 것의 배경에는 시스템, 제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때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임시 방편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참사를 제대로 다루고, 예방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느껴지네요.
[시민 안전 토의 시리즈1] 사회적 참사는 무엇 때문에 반복되는 걸까요?
종료 거의 27년 · 총투표 174회 · 회원 투표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