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당일에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위 후기와 겹치겠지만 별개로 인상깊었던 부분만 정리해 보면...


참여연대 박효주 팀장님의 불평등의 심화와 그로 인한 주거 현실, 총선주거권연대의 활동 소개, 잘 들었습니다. 총선주거권연대의 활동이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주원 한국사회주택협회 정책위원님이 이번 총선이 아무도 주거권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거권 기준 처참한 패배라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 깊습니다. 정치는 세력화 된 주체의 목소리만 듣는다는 제언이 기억이 남습니다.


전효래 나눔과미래 사무국장님께서는 기본권으로서의 주거권, 취약계층의 주거권(비정상거처: 고세원, 쪽방, 노숙, 반지하) 현황, 현금지원, 주택지원 현황을 소개해 주시면서 주거권 보장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는데, 우리들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가원 민달팽이유니온 활동가님은 청년주거문제를 말씀하시면서, 이른바 '영끌세대'는 호도 된 것이며 '평생임차세대'라는 말을 써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출과 소유가 아니라 '민달팽이여도 괜찮은 사회'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말씀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이철빈 전세사기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의 당사자로서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해주셨습니다. 주거 사다리 복원이 아니라 전세 없는 주거권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말씀을 해주셨지요. 무엇보다 '방치'라는 단어로 당사자들의 상황을 전해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네 발제자분들의 이야기를 전부 듣고나니 현제 우리 사회의 주거 문제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주거권은 모든 사람이 피해갈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인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서울 집값이 비싸도 너무 비싼 것 같아요. 누구나 주거에 대한 걱정이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공공주택 비율이 늘어야 할 것 같네요. 주거 불평등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병행되어야겠구요.

출퇴근 한 시간 넘게 하지 않는 집에서만 살 수 있어도 한결 나은 것 같아요!

성찰과성장)

점점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아직 충분히 만족스러우시지 않겠지만, 더욱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서로 지지하고 응원 할 수 있는 시민 활동의 지속가능성이 가능한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사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든 근원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한 (사회)과학철학의 영향 속에서 가치와 사실을 분리하여 사실만을 다뤄야 과학적일 수 있다는 실증주의적 관점이 지배적이 됨에 따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지향이 희석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표명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애자일 방법론'을 언급하시는 것이 흥미롭고도 반갑습니다. "연구는 ‘현장성이 없고’, ‘느리고’, ‘탁상공론만 반복한다’"는 선입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꼭 참조해야 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방법론 내에도 유사한 시도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실에서의 급진적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일들의 저변에 있는 방법론을 검토하고 적용하려고 하는 시도는 신선하도고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잠깐 딴 길로 새자면.. 흔히 과학의 목적을 '설명'과 '예측'이라고 말하지만, 대안적인 과학철학의 한 논의에 따르면 예측이 엄밀히 가능한 경우는 예외적인 소수에 불과하고, 과학의 대상은 예상이 불가능한 복합적인 대상이며, 그것이 과학의 대상이 아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과학의 목적은 '설명'이라고 말합니다. 벌어지는 복잡한 현상들의 원인으로서의 기제를 밝혀내는 것이 설명이고, 그 기제들은 여러 기제들의 부딪힘 속에서 발현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측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제한적으로 조심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것은 사회뿐만 아니라 자연의 대부분도 그러합니다. 


이러한 논의에 따르면 자연은 과학의 대상이고 사회는 철학/해석학의 대상이라는 인간중심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자연이든 사회든 과학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게 되고, 자연도 그렇지만 사회는 더더욱 필연적 기제들의 우연적인 조합에 따른 예측하고 해석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상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볼 수 있게 됩니다. 자연이든 사회든 과학의 대상은 인간의 인식 및 언어와 분리하여 실재하고 인간의 인식 및 언어는 이를 파악하고자 하면서도 언제든 틀릴 수 있습니다.(인식론적 상대주의) 인간이 인식을 하든 못하든 대상은 독자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더 나은 인식 및 언어는 있을 수밖에 없고, 이론/과학/연구는 그것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과학자들의 민주적 토론과 협업이 과학의 발전에 필수적임을 함의합니다. 


인간이 대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철학적 관점은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을 밝혀나가는 것이 최선으로 이어져 현대의 주류 관점인 경험주의와 실증주의로 이어졌는데요. 이러한 관점은 가치와 사실을 분리하고 사회과학은 (경험적) 사실만을 다뤄야 한다는 가치자유과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또한 인간의 경험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주관적이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지향에 필연적으로 결합될 수밖에 없는 가치 또한 객관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분법적 분리는 부당합니다.(특정 사회구조가 인간에 대한 억압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밝혀낸다면 그 구조를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가치는 객관적인 것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당연 할 수도 있는 이러한 관점은 철학과 인문사회를 다루는 영역에서는 현대의 주류 관점과는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후다닥 써놓고 보니 너무 과하게 멀리 가긴 했네요.. ^^;;)


다시 돌아오면.. 본문에 필요하다고 써주신 ‘액티브 리서치'의 특징들, (1)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지향’, (2) ‘주제중심'의 ‘실패하고 학습’하는 ‘도전적인 연구'의 ‘혁신성’, (3)동료 연구자와 대중과의 ‘소통’과 ‘협력’은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관점과도 상당 부분 조응한다고 느꼈습니다. 연구와 현장, 이론과 실천이 변증법적 종합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철학적 명제는 오래됐지만, 현재는 너무 멀어져 있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현장중심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은 반가울 따름입니다. 연구자들을 위한 공간과 연구자들과 지자하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제언 또한 공감하게 되구요.


그간의 사회를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현장과, 혹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과 의도와는 달리 간극이 벌어진 상태였다고 한다면, 이러한 시도들이 그 간극을 다시 좁혀주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시민적 의식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확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 특히 책임이 있는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에 대한 제재는 동의가 됩니다. 하지만 구조적 맥락에 따라 혐오와 차별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현상적으로는 애매한 경우, 정확하게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의 형성 과정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 형성 과정에서 본다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공론장이 중요해지는데, 그것은 안전한 공론장에 관한 문제의식이 될 것 같습니다. 안전한 공론장의 관점에서 보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 따른 처벌을 통한 ‘안전한’ 공론장혐오와 차별에 대한 시민들의 논의를 독려하여 기준을 세워나가고 그 과정에서 역량강화되는 안전한 ‘공론장’ 사이에서의 간극과 지속적인 긴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 표현을 제재하되, 그렇지 않은 경우 유연한 논의 공간을 확보하여 시민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독려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재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통과 시키고, 그 외의 영역들과 관련해서 공론장과 거버넌스 등의 시민참여를 통해 시민적 합의 형성을 통해 혐오와 차별 없는 민주사회를 위한 문화를 형성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인즈가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상당부분 겹치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업로드 하려고 보니, 연구위원님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심지어 제목도 비슷합니다. ^^;;
"한국판 ‘노동 4.0’,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제 글 밑에 연구위원님 글,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한국형 노동4.0의 길을 그려 지속가능한 미래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추진해 가야"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

환경학습권이 누구에게나 보장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혹은 자막, 환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에서의 장애인 이동권의 확보 등 정말 많은 일들이 있겠네요.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경비노동자의 안전과 노동권이 보장되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이 꼭 봤으면 하는 다큐네요. 영상 맨앞에 나오는 의성의 불타는 쓰레기산은 충격적일 따름입니다. 영상 17분30초경부터 나오는 자카르타 쓰레기산은 더 충격적입니다. 

영상 46분부터는'쓰레기덕질'의 '플라스틱컵 어택'도 나오는군요. 
-쓰덕 카누 그룹: https://zero-waste.parti.xyz/p...
-캠페인즈의 관련 캠페인: https://campaigns.kr/campaigns...